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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John Denver/존 덴버] Rocky Mountain High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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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존 덴버에 대해 설명을 해나가면서 그의 노래 두 곡이 미국의 웨스트버지니아 주와 콜로라도주의 주가로 등재되었다고 이야기를 했었다. 그 또 하나의 주가.

바로 Rocky Mountain High이다. 1972년 10월 30일에 공식 발매되었지만 이듬해인 1973년 3월 3일에 9위까지 올랐으며, 1973년 Year-End Chart기준으로 29위라는 상당한 성적을 거두었다.

 

Rocky Mountain High는 존 덴버가 콜로라도주의 아스펜에 머물면서, 매우 좋아하는 콜로라도에 대한 사랑을 담아 만든 노래이다. 이 곡은 1970년대 중반 콘서트 관객들에게 존 덴버가 말하기도 했는데,

 

이례적으로 노래를 작곡하는데 9개월이나 걸렸다고 한다. 또한 콜로라도 주 아스펜에 위치한 리오 그란데 공원(Rio Grande Park)에는 존 덴버를 기념하는 주모비가 세워져 있는데, 그 추모비에는 바로 Rocky Mountain High의 가사가 새겨져 있다.

콜로라도 주는 면적이 26만 9천 제콥 킬로미터로 남한면적인 10만 제곱킬로미터를 크게 웃돌며, 인구는 550만 명 정도로서, 서울 인구의 절반이 남한 면적의 영토에 거주하는 셈이된다.

 

이렇게 광대한 크기의 콜로라도 주를 대표하는 도시는 흔히 마일하이시티라고 불리는 덴버인데 도시의 높이가 해발 1600미터로 이는 마일로 환산하면 1마일이 되며 이 같은 이유 때문에 별명이 마일 하이 시티가 된 것이다.

 

아무래도 뉴욕, 시카고, 뉴올리언즈 등의 도시에 비해 존재감이 약하다고 볼 수 있지만 재즈, 포크뮤직, 헤비메탈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많이 받아들이는 등 음악적 감성이 뛰어난 도시이기도 하다. 실제로 1920~30년대 덴버의 파이브 포인츠의 웰턴 스트리트에는 50여개가 넘는 바와 클럽이 존재했는데,

 

냇 킹 콜, 디지 길레스피, 빌리 할리데이, 듀트 엘링턴, 마일스 데이비스등이 공연을 자주 열었고 1960년대 들어 포크뮤직이 인기를 끌면서 그 흐름을 덴버에 위치한 많은 포크 클럽들이 열기도 했다.

 

영국의 저 유명한 헤비메탈 밴드인 레드 제펠린의 미국 데뷔 공연도 1968년 12월 26일 덴버에서 열었고 1974년 4월 16일. 퀸이 북미 최초의 콘서트를 열었다.

Take Me Home, Country Road다음으로 필자가 좋아하는 존 덴버의 노래인 Rocky Mountain High는 역시 투박한 컨트리의 냄새가 물씬 풍기지만 그저 콜로라도에서 수천 킬로미터 떨어진 필자조차도 콜로라도주와 아스펜. 덴버의 아름다움이 과연 어느정도 일까를 생각하게 할 정도의 궁금증과 그 분위기, 정서를 잘 전달해준다.

 

이렇게 뛰어난 뮤지션인 존 덴버는 1997년 비극적인 비행기 사고로 사망을 하게 되는데, 비행기 등록번호 N555JD인 Rutan Long-EZ 기종은 집에서도 조립할 수 있는 기종이었었지만 미국 연방 교통안전위원회(National Transportation Safety Board)의 승인을 받은만큼 기체의 안전성은 담보된 상태였다.

 

NTSB는 사고 조사후 존 덴버가 이 기종의 조정에 친숙하지 않았고 연료 재보급이 잘 되지 않아서 발생한 요인이 결국 사고로 이어졌다고 발표했다.

 

53세라는 매우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난 존 덴버. 더 오래 살아서 많은 주옥 같은 노래들을 발표했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이제와서는 부질없는 생각을 남기게 된다.

 

매우 미국적이고, 듣기에 따라서는 다른 문화권, 다른 국적의 사람들에게는 받아들여지기 힘든 장르인 컨트리 음악을 국적과 인종, 문화를 초월해 누구가 듣기 좋게 만들고, 누구에게나 사랑받게 만든 존 덴버.

 

아마도 그는 Rocky Mountain High와 Take Me Home, Country Road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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