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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Kim Carnes/킴 칸스] Abadabadango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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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tte Davis Eyes로 빌보드 1위를 차지하면서 1981년 한해 가장 많은 음반을 판 뮤지션이 된 킴 칸스. 외모만 보면 영화배우 같이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지난번에 한번 언급을 했었다.

이 킴 칸스는 이후 1980년대를 거쳐 많은 곡들을 발표했다. 그 중 하나가 1985년 발표된 앨범 Barking At Airplane에 수록된 Abadabadango이다.

 

1985년이면 컬러TV의 시대가 열린지 30년이 흐른 시점이다.(미국기준으로) 1953년 세계 최초로 미국은 컬러TV방송을 했고 대부분의 사진은 컬러사진이었다. 1964년 도쿄 올림픽 개최를 위해 일본이 컬러TV를 송출하면서 1985년이 되면 컬러TV와 컬러사진이 기본인 시대가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Abadabadango는 흑백으로 촬영되어 묘한 느낌을 준다. 게다가 금발인 사람은 아예 하얗게 나올 정도로 환한 금발머리인 킴 칸스의 머리색깔이 돋보인다.

 

특히 그녀의 독특한 목소리는 영어문서에서는 Raspy로 표현하고 있다. 상당히 거칠고 허스키한 목소리는 마치 영국의 가수인 로드 스튜어트(Rod Stewart.)나 보니 타일러(Bonnie Tyler.)를 연상케 한다.

 

그러나 영국적인 목소리와 달리 캘리포니아 주 출신인 킴 칸스는 1945년생으로, 태양빛을 가득 머금은 듯한 밝으면서도 거친 허스키한 목소리를 낸다.

 

이미 1967년 이후 뉴 크리스티 민스트렐New Christy Minstrel에서 보여준 실력으로 많은 평론가들은 킴 칸스의 성공을 예견했다고 한다. 그리고 81년 성공적으로 빌보드를 휩쓸기 전에도 1971년 영화 Vanishing Point의 음악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케니 로저스(Kenny Rogers. 1938~2020)와도 협력하여 자신의 남편인 데이브 엘링슨과 공동으로 작곡인 Don't Fall in Love with a Dreamer(1980)를 듀엣으로 부르기도 했다.

1981년 이후 킴 칸스는 비록 빌보드에서의 대성공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그럼에도 뛰어난 곡들을 많이 발표했다.

 

이듬해인 1982년 발표한 Voyeur,

1983년 Invisible Hands,

1985년 Abadabadango, Crazy In the Night,

1986년 Divided Heart까지 상당히 좋은 곡을 많이 발표했다.

이 글을 쓰기 전. 2009년에 최초로 킴 칸스를 알게 되었을 때는 86년 곡인 Divided Heart가 좋았고 지금도 좋아하지만 오히려 Abadabadango가 노래도 쉽고 뭔가 더 마음에 드는 곡 같다.

 

이 곡의 성적은 좋지 못해서 67위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킴 칸스의 목소리 자체가 묘하게 사람을 끄는 매력이 있기 때문에 듣다보면 괜찮아지는 그런 음악이다.

 

실제로 음반판매량과 음악의 완성도나 퀄리티는 아무래도 일치한다. 하지만 개인의 취향으로 세분화되었을 때 반드시 그렇지 않다는 점 또한 명확하게 존재한다.

 

현재는 테네시주의 내쉬빌에 거주하고 있으며 앞서 언급한 케니 로저스 이외에도 수많은 뮤지션들과 공동작업을 할 정도로 기본 실력은 매우 뛰어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애초부터 빌보드 1위를 했다는 것 자체가 탄탄한 기본기를 입증하는 것이니까)

 

오히려 빌보드 차트에 화려하게 상단을 차지한 곡이 아니어도, 오히려 좋은데 기획사의 전략이나 가수 본인의 판단으로 중요하게 여겨지지 않는 곡이 팬들에게는 더 좋게 느껴지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런 관점에서 본다면 킴 칸스의 수많은 곡들 중 Bette Davis Eyes말고도 다른 좋은 곡을 팬들이 알아차린다는건 가수 본인에게도 좋다. 단순한 단 1개의 곡으로만 기억되기엔 재능도 많고 인생이 길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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