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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Sweet/스위트] Ballroom Blitz (19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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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의 유명 글램록/버블검 팝 밴드인 스위트. 그 이름에 걸맞게 귀에 짝짝 달라붙는 노래들을 많이 만들어낸 밴드이다. 이들은 스스로를 Father of Glam이라고 할 정도로 이 분야를 개척했다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다. 스위트의 대표적인 노래라고 하면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필자는 1973년에 발표된 Ballroom Blitz를 꼽는다.

Ballroom Blitz는 영국 출신 프로듀서인 니키 친(Nicky Chinn. 1945~)과 호주 출신 프로듀서인 마이크 채프먼(Mike Chapman. 1947~)이 곡을 쓰고 프로듀싱을 담당했으며

1973년 1월 27일 영국 스코틀랜드 킬마녹의 그랜드홀에서 최초로 공연을 열게 되는데, 이 때 군중들은 무대를 향해 병을 던지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 차트 반응은 매우 좋아서 독일의 Official German Charts 1위, 네덜란드의 싱글 탑 100 1위, UK싱글 2위, 미국 빌보드 Hot 100 차트 주간 5위까지 올라갔고 1975년 Year-End chart 16위까지 오르는 등 나름대로 성공적이었다. 이미 스위트는 1973년 주간 빌보드 차트에 Little Willy를 3위에 랭크시켰으며, 73년 Year End Chart 18위에도 안착시켰을 정도로 실력이 있었다.

이 노래의 특징 중 하나가 백보컬인 스티브 프리스트의 존재이다. 기타리스트이기도 한 스티브 프리스트는 상당히 비중이 큰 백보컬로서 Ballroom Blitz에서 아예 노래의 일부분을 자신이 도맡아 하기도 한다. 노래를 듣다보면 나오게 되는

His eyes ~~~ passionate one.

이 부분을 전체를 스티브 프리스트가 소화해낸다.

1968년에 브라이언 코널리, 믹 터커, 스티븐 프리스트, 앤디 스캇이 모여 결성된 스위트는 초창기 버블검팝이란 장르에 맞는 음악으로 인기를 끌었다.

주로 서독을 위시한 서유럽권과 영국에서 상당히 인기가 많았는데, 이들의 면면을 보면 초창기 글램락 부분과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 록 음악 중에서도 화려한 의상과 화장등으로 무대퍼포먼스를 휘어잡는 뮤지션들이 주로 영국에서 많이 등장하였는데, 스위트도 초기 글램록을 이끈 선두주자중 하나였다.

데이비드 보위, 스위트, T.렉스, 슬레이드 등이 이러한 분야에서의 선두주자였고, 이들은 후대에 영향을 미쳐서 이러한 글램방식을 채용한 다른 밴드들-Def Leppard, Cheap Trick, Poison, Kiss, Bon Jovi, Quiet Riot등에 많은 영향을 안겨다주기도 했다.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2007년에 발매된 미국 글램메탈 밴드인 포이즌의 7번째 스튜디오 앨범인 Poison’d! 에서 커버 버전으로 Little Willy가 등장했고, 워런트의 리드보컬인 자니 레인의 경우, 가장 좋아하는 뮤지션 중 하나가 스위트의 리드보컬이었던 브라이언 코널리라고 한 바가 있다.

특히 리드보컬이기도 한 브라이언 코널리는 별명이 눈덩어리(Snowball)이었는데, 긴 금발머리가 얼굴 양 옆을 모두 덮을 정도로 길다보니 마치 눈덩어리 처럼 보인다고 해서 그런 별명이 붙었고, 일부 과격한 소녀팬들은 브라이언의 머리카락을 잘라서 소장하고 싶은 욕심에 무대 백스테이지에서 가위를 들고 나타나 경호원들과 멤버들이 놀라 대피하는 일도 생겼다.

그럴 정도로 특히 유럽지역에서는 많은 인기를 끌었다고 추정할 수 있다. 실제로 유튜브 등지에서 스위트의 노래를 검색하다보면 당시 사용된 화려한 색감의 테크니컬러로 녹화된 서독의 음악프로그램이나 여러 공연자료들을 볼 수 있는데,

상당부분 당시 서유럽의 중심이자 이들의 인기가 높았던 서독지역의 텔레비전, 방송프로그램 등지에서 이들을 많이 다루었음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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