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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Cinderella/신데렐라]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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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듣게 된 파워발라드 곡인 Don’t Know What You Got. 이 곡은 리드보컬인 톰 키퍼의 쇠가 끓는 듯한 그로울링이 워낙 귀에 남는다. 듣자마자 “끝내주더라”라는 말과 함께 마무리를 지을 수 있을 정도로,

 

기존의 Warrant, BonJovi, Europe, Poison를 듣다가 톰 키퍼의 그로울링을 듣게 되니 역시 신세계를 듣게 되는 듯 했다.

소름이 온 몸에 쫙 돋을 정도의 그로울링이 느껴지는 곡이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이고 이 곡은 빌보드 Hot 100차트 12위에 오르는 등 상당히 괜찮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신데렐라의 노래들은 참 좋았음에도 빌보드 성적은 12위가 최고였고 본격적으로 싱글앨범을 내놓은 1986년부터 1997년까지 18곡 밖에 되지 않아서 조금 아쉬운 측면이 있기도 하다.

 

취향에 따라서 1990년 발표된 Shelter Me나 1991년에 발표된 Heartbreak Station을 좋아하기도 한다. 물론 그 노래들도 훌륭하지만 필자는 88년에 발표한 Gypsy Road역시 상당히 좋은 곡으로 본다.

 

빌보드 Hot 100차트에는 팝, 컨트리, 어덜트 컨템포러리, 하드락, 헤비메탈 등 워낙 다양한 노래들이 올라오다보니 차트 순위는 낮을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500만장이라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음반 판매기록을 세운 신데렐라. 이름마저도 디즈니 만화의 하나를 연상케 하는 신데렐라는 미국 동부의 펜실베이니아 주(州) 필라델피아 외각의 클리프턴 하이츠라는 곳에서 기타리스트겸, 싱어송라이터, 키보디스트인 톰 키퍼(Tom Keifer. 1961~)와 베이시스트 에릭 브리팅햄(Eric Brittingham. 1960~)이 1982년에 결성했다.

최초 신데렐라의 라인업은 기타리스트 마이클 셔믹과 드러머인 토니 데스트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셔믹과 데스트라는 필라델피아를 기반으로 하는 다른 글램메탈 밴드로 떠나게 된다.

 

마치 진흙속에서 진주를 발견하듯 이들은 존 본조비와 KISS의 진 시몬스에 의해 발견된다. 1985년 필라델피아의 엠파이어 록 클럽에서 공연중인 신데렐라를 보고 존 본조비는 자신의 A&R(아티스트앤레퍼토리)인 데렉 슐만에게 신데렐라와 접촉해보도록 했다. 처음에는 마음에 들어하지 않았지만 나중에는 계약을 맺는다.

 

1985년 머큐리/폴리그램 레코드와 계약을 체결하고 기타리스트인 제프 르바(Jeff LeBar), 짐 드넥(Jim Drnec)이 밴드에 합류하게 된다. 1985년 이후부터는 신데렐라의 음악 장르인 글램메탈의 전성기였고, 신데렐라 역시 이에 발맞추어 많은 인기를 끌게 된다.

 

본조비가 직접 인정하고 계약을 맺도록 주선해준 만큼 신데렐라의 실력은 대단했는데, 이를 인정받기라도 하듯 1989년 8월 12일에서 13일까지 당시 소련에서 열린 모스크바 뮤직 피스 페스티벌(Moscow Music Peace Festival)에도 출현했다.

 

이 때 출현한 밴드들을 보자면 스키드로우, 신데렐라, 본조비, 머틀리 크루, 고키 파크, 오지 오스본, 스콜피온즈가 등장했는데, 러시아의 하드락 밴드인 고키 파크를 제외한다면 그 면면이 대단한 뮤지션들이다.

이러한 행사 자체가 페레스트로이카(Perestroika. 소련의 개혁개방정책)의 연장선이었고, CIA와 같은 곳에서 미국의 대소련공작(對蘇聯工作)의 일환으로 추진되었다는 말도 있다고 한다면 미국과 자유세계(自由世界)를 상징하는 밴드로 선발되었다는 점에서 상징성 또한 대단한 밴드-인기도와 실력이 뒷받침된-라고 할 수 있다.

 

신데렐라의 노래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Don't Know What You Got (Till It's Gone) 긴 제목만큼이나 톰 키퍼의 길고 진한 그로울링이 강렬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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