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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The Bangles/뱅글스] Manic Monday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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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7년 빌보드 Year-End 1위곡인 Walk Like An Egyptian, 1989년 빌보드 주간 1위 히트곡인 Eternal Flame등 많은 1위곡을 쏟아낸 뱅글스.

 

수잔나 호프(Susanna Hoffs. 1959~),

데비 패터슨(Debbi Peterson. 1961~),

비키 패터슨(Vicki Peterson. 1958~),

마이클 스틸(Michael Steele. 1955~)이 주축이 된 여성 4인조 밴드로 지난 1980년에 결성되었다. 

 

1980년 12월 로스앤젤레스에서 처음 결성될 당시 멤버는 셋으로 수잔나 호프, 데비, 비키 패터슨이었다. 이 3인조 밴드는 밴드명을 The Bangs라 짓고 1960년대 락 스타일의 영향을 받은 LA의 페이슬리 언더그라운드의 한 부분으로 속해 활동을 시작한다. 

이후 이름으로 인한 법적인 문제가 발생하게 되면서 The를 빼고 les를 붙여 Bangles라 이름짓고는 이 이름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초기 멤버세명에 베이스 기타리스트인 LA의 이웃도시인 밴나이(Van Nuys)출신인 아넷 킬린스카스가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뱅글스의 첫번째 앨범 발표 직전에 밴드를 탈퇴하게 되고 그 후임으로 마이클 스틸이 참여하게 되는 것이다.

맨 왼쪽은 마이클 스틸과 수잔나 호프. 마이클 스틸은 여자다. 이름이 그럴 뿐이다.

 

1986년이 되어서야 빌보드 차트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게 되는데, 필자는 1986년 1월 27일에 발표되어 주간 빌보드차트 2위까지 올라갔다. 이 노래는 비록 빌보드 1위곡은 아닐지라도 필자가 보기에 뱅글스의 노래 중에서 가장 괜찮은, 가장 공감이 가는 노래라고 할 수 있다.

 

제목인 Manic Monday라는 단어의 뜻에서 알 수 있듯이 어느나라의 직장인이나 월요일은 피곤할 수 밖에 없다. 주말에 쉬고, 잠을 좀 더 자고 싶은데 일찍 일어나 출근을 해야하고, 바쁘게 와도 지각하기 일쑤고,

 

상사는 눈을 부릅뜨고 일찍와서 직원들을 감시하는, 그런 애환을 녹여낸 곡이기에 시대가 흘러도 평범한 우리네 삶과 잘 어울리는 면이 있고, 이 점이 Manic Monday를 뱅글스하면 떠오르는 곡으로 평가할 수 있게 한다.

 

미국 기업은 우리와 뭔가 다를거라고 생각했는데, 상사의 갈굼은 어디든 있는듯 하다. 자리없으면 어디있나 항상 찾고.

 

이 곡이 특히나 내용이 좋은 이유중에 하나는 바로 이 곡을 작곡한 인물이 저 유명한 프린스라는 점에 있다. 

 

1980년대, 마이클 잭슨과 더불어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또 다른 팝의 황제. 프린스가 직접 써준 곡이니 만큼 그 흥행은 이미 보증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수잔나 호프의 아름다운 목소리와 귀여운 외모가 빛을 발해 뮤직비디오를 더 아름답게 만들어낼 수 있었다. 

 

원래는 프린스가 뱅글스에게 주기 위해서 이 곡을 만든게 아니라 아폴로니아 6라고 하는, 프린스 본인이 만든 여성 3인조 밴드에게 주려고 했던 것이다. 

 

물론 프린스는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공하지는 않았고 크리스토퍼라는 가명으로 이 곡을 뱅글스에게 제공한다.

 

많은 성공한 밴드들이 그러하듯이 뱅글스도 멤버들이, 특히 리드보컬이 중심이 되어서, 솔로로 전향하고자 했다. 수잔나 호프도 마찬가지여서 1990년경부터 솔로로 활동을 시작하게 되는데, 자연히 밴드의 중심이라고 할 수 있는 리드보컬이 떨어져 나가게 되자 뱅글스도 와해된다. 

 

그리고 9년 동안의 공백기를 거친 후 1999년경부터 다시 멤버들이 모이게 된다. 결성 당시의 멤버 수잔나 호프, 데비 피터슨, 비키 피터슨은 지금도 멤버로 활동하고 있으며 마이클 스틸은 2005년에 탈퇴하여 지금은 투어링 멤버로 데릭 앤더슨만 2008년 이후부터 활동중에 있다.

 

현재도 월드투어를 하면서 과거의 팬들을 다시 만나고 있고, 이들은 특히 영화음악, 다른 가수들의 뮤직비디오에 카메오 출연 등으로 활동을 계속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의 인기 TV시리즈였던 길모어 걸스에서는 주인공들이 뱅글스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집을 나서는 부분이 있는데, 

 

여기서도 카메오로 뱅글스 자신으로 나오기도 하였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겪게 되는 월요병을 뱅글스의 Manic Monday로 날려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참고로 뱅글스의 빌보드 1위곡은 1987년의 Walk Like An Egyptian과 1989년의 Eternal Flame이며, 특히 Walk Like An Egyprian은 1987년 전체적으로도 가장 많이 팔린, Year-End No.1곡이기도 하다.

필자가 Manic Monday를 선택했다고 해서 마치 빌보드1위곡이 없다는 오해를 하지 말기 바란다. 뱅글스는 결코 만만하게 볼 밴드가 절대 아니다. 엄청난 실력을 지닌 대단한 뮤지션들이다. 이래봬도 1987년 빌보드 연간차트(1987년 한해 통틀어서 가장 많이 팔린 음반) 1위가 뱅글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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