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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Billy Joel/빌리 조엘] My Life (19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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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리 조엘은 국내에도 매우 두터운 팬층을 가지고 있다. 연령대도 비교적 다양해서 70년대에 대학을 다닌 분들부터 최근 대학생들도 좋아할 정도이다. 필자는 수많은 빌리 조엘의 노래들 가운데 1979년작인 My Life를 좋아한다. 농담조로 필자는 미국 동부 출신 가수들의 My life 시리즈가 있다고 말한다.

 

프랭크 시나트라(뉴저지)의 My Way (1969년), 빌리 조엘 (뉴욕)의 My Life(1979년), 본조비 (뉴저지)의 It’s My Life(2001)를 지칭하는 말인데, 누가 뭐라고 하든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는 그런 주제의 곡은 늘 여러 조직과 사회적 관계속에서 꽉 조여있는 개인들에게 돌파구를 줄 수 있을 정도로 내용이 좋게 마련이다.

 

52nd Street앨범 수록곡이기도 한 My Life는 가사내용에서부터 느껴지듯이 “날 좀 내버려둬. 난 내 인생을 살거야”이다. My Life는 1978년 가을에 발표 이후 US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2위, 이듬해인 1979년초에는 빌보드 Hot 100차트 3위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1979년 Year-End Chart 기준 28위까지 올랐을 정도로 상당히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

 

빌리 조엘의 곡들은 기본적으로 듣기 편하고 피아노가 많이 활용되어서 조금 색다른 느낌을 준다. 또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고 실험적인 곡들도 많이 내놓기 때문에 그의 음악적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살펴볼 수도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매우 훌륭하다고 할 수 있다.

 

Just the Way You Are이나 Piano Man, Honesty는 상당부분 피아노의 선율을 많이 사용했다.

 

또한 1980년대 들어서는 기존의 팝, 락에서 한걸음 더 들어간 하드락 쪽으로도 진출을 하게 되는데, 1980년 발표한 it’s Still Rock and Roll to Me는 빌리 조엘에게 첫번째 빌보드 Hot 100 차트 1위라는 영광을 안겨다주었으며 그와 동시에 기존의 부드러운,

 

서정적인 선율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새로운 변화의 가능성을 내포한 것으로 다양한 장르를 포섭하는 빌리 조엘의 능력이 빛을 발했다고 볼 수 있다.

이를 입증이라도 하듯 1983년 빌보드 Hot 100 1위곡인 Tell Her About It은 다소 과거로 회귀한 듯한 느낌을 준다. 뮤직비디오도 마치 에드 설리번 쇼가 인기를 끌던 60년대 풍이고,

 

뮤직비디오 속의 모습도 60년대의 모습이다.(정확하게는 1963년) 그리고 노래 조차도 과거 인기를 끌던 Doo-Wop장르로 60년대 느낌이 물씬 풍기지만, 빌리 조엘은 자신만의 색을 입혀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1989년 We Didn’t Start the Fire역시 1위곡이자 거대한 현대사를 짧은 시간동안 축약한 곡으로 빌리 조엘의 천재성을 엿볼 수 있는 곡이라고 할 수 있다.

 

어찌보면 빌리 조엘은 대단한 천재성을 겸비한 가수라고 보여지는게, 1970년대에는 주로 피아노를 가지고 훌륭한 노래를 많이 만들었다면, 1980년대 들어서는 다양한 시도를 하여 You May Be Right을 비롯해,

 

바로 이 Longest Time, Tell Her About It을 비롯해, 비교적 다양한 장르, musical instrument로 주옥같은 음악을 만들어낸다. 이것뿐만이 아니다.

1984년에 발표한 The Longest Time의 경우는 앨범인 An Innocent의 수록곡이기도 한데, 듣다보면 거의 악기가 쓰이지 않았음을 알 수 있다. 인간의 목소리가 가장 완벽한 악기라고 누가 그랬던가?

 

정말로 거의 악기를 사용하지 않고 리드보컬인 빌리 조엘과 백보컬 멤버들만으로 완벽한 아카펠라를 만든다. 악기는 베이스 기타와 드럼뿐인데, 화려한 기타 리프가 등장하지도 않는다.

누가 들으면 배경음악 정도로 낮게 깔리는데, 그마저도 휘파람 소리 같은 인간의 목에서 나오는 수준으로 나타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아카펠라는 가만히 듣고만 있어도 빨려들어갈 정도로 상당한 흡입력과 매력을 보여준다. 바로 이런 점이 빌리 조엘의 대단함이라 할 수 있다.

 

이러한 빌리 조엘의 대단함은 실제 성적으로도 나타나는데, RIAA(전미음반협회)의 기준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이 음반을 판 가수는 비틀즈로 1억 7800만장, 2위가 가스 브룩스로 1억 4800만장, 3위가 엘비스 프레슬리로 1억 4600만장, 4위가 레드 제펠린의 1억1100만장, 5위가 이글스의 1억 1백만장, 그리고 6위가 빌리 조엘로 8250만장이었다.

 

그만큼 저력이 있는 뮤지션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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