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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Debbie Boone/데비 분] You Light Up My Life (19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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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7년 10월 15일부터 12월 17일까지 무려 10주 연속 빌보드 주간차트 1위, 1978년 빌보드 연간 누적차트 3위에 오른 곡이 있으니 바로 데비 분(Debbie Boone. 1956~)의 You Light Up My Life(1977)이다.

데비 분의 아버지는 50년대 유명한 가수였던 팻 분(Pat Boone. 1934~)이며 데비 분은 이 곡의 성공 이후 컨트리 뮤직에서도 상당히 인기를 끌었고 특히 1980년 이후 부터는 수많은 크리스찬 뮤직분야에서도 상당한 두각을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로 그의 남편인 가브리엘 페레는 저 유명한 영화배우인 호세 페레의 아들이며 영화배우의 아들이라는 점에서 보통 부모의 직업을 이어받게 마련인데(형제들은 다 배우가 되었다) 특이하게도 종교인으로 미국성공회 목사이기도 하다.

 

또한 호세 페레의 부인이 로즈메리 클루니(Rosemany Clooney. 1928~2002)인 관계로 시어머니-며느리 관계가 되는데 성에서 알 수 있듯 조지 클루니의 고모이다.

여튼 1980년 이후 본격적인 크리스탄 뮤직분야에서 많은 음반을 발매하기도 한다. 그래서 1984, 1985, 1987, 1989년 4년 동안 그래미 베스트 가스펠 여가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잠깐 이 상에 대해 알아보자면 1984년에 제정되어 1990년까지, 겨우 6년간 7번 시상이 되었고 2005년부터는 그래미 베스트 가스펠, 컨템포러리 크리스찬뮤직(Grammy Award for Best Gospel/Contemporary Christian Music Performance)으로 바뀌었다.

 

물론 1967년부터 만들어졌으니 상당히 오래된 상이지만 중간에 하도 이름이 바뀌었을 뿐이다. 가스펠이 그래미상을 받는다는게 놀라울수 있는데 우리로 치면 불교음악이 멜론 인기차트 종교분야를 차지하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겠다.

 

기독교를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불편할 수 있지만(필자는 불교에 가까운 무교다)팝이나 록음악이라는 관점에서 보자면 그래미 가스펠 부문에 노미네이트 된 가수들 또한 상당히 팝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낸 경우가 많다.

 

실제로 1983, 1984, 1985, 1988년의 수상자는 에이미 그랜트(Amy Grant.1960~ )우리에게는 피터 세트라의 The Next Time I Fall(1986)에 특집으로 등장했다. 그리고 이 곡은 빌보드 1위곡이 된다.

 

이런 배경지식을 안다면 데비 분의 You Light Up My Life가 찬송가느낌이 난다고는 말하기가 좀 어렵다. 원래 이 곡은 동명의 영화 You Light Up My Life(977)에서 주연배우인 디디 콘(Didi Conn. 1951~)이 립싱크로 부르게 된다.

 

원곡의 녹음은 미국의 소프라노 가수인 케이시 씨식(Kasey Cicyk. 1953~1998)이 부르고 이를 립싱크로 맞추었다.

 

물론 노래는 좋았기 때문에 이후 이 곡을 데비 분이 다시 커버버전으로 부르게 되고 이 때 빌보드 10주 연속 1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게 된다.

다만 빌보드 연간차트 집계 날짜 때문에 이 성적이 77년으로 오롯이 잡히지 못하고 78년으로 넘어가게 된다.그럼에도 불구하고 78년 전체 3위라는 건 상당히 대단한 성적이다.

 

1976년부터 본격적으로 디스코의 시대가 도래하게 되고 78년 누적차트 1위가 앤디 깁의 Shadow Dancing, 2위가 비지스의 Night Fever이고 그 밖의 수많은 히트곡들의 성격을 고려할때 매우 차분한 분위기의 팝인 You Light Up My Life의 성공은 이례적일만큼 놀랍고 그리고 그래서 더 대단하게 느껴진다.

 

한번 가만히 들어보면 사랑에 빠진 연인의 모습을 떠올리기에 적합한 곡이기도 하다. 솔직히 말해서 나의 삶을 밝혀주는 당사자가 누구겠는가? 바로 사랑하는 배우자이다. 그렇게 본다면 상당히 괜찮은 곡이다. 또 그 You를 종교적으로 해석한다면 나름대로의 의미를 부여할 수 있을 것이다.

 

어찌보면 해석의 여지를 남겨놓을 수 있지만 그런부분은 시대적인 흐름이나(이 곡의 발표는 1977년. 이미 발매된 영화의 기존OST의 커버버전)정황을 고려한다면 종교적 입장때문에 굳이 거를 필요없는 그 자체로도 훌륭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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