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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Warrant/워런트] I Saw Red (19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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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4년에 결성되고 1987년경부터 현재의 라인업이 갖추어졌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싱글앨범 및 각종 앨범 발표는 상당히 늦어졌다.

1989년이 되어서야 첫번째 데뷔앨범이나 싱글앨범이 나올 정도였으니까 말이다. 그도 그럴 수 밖에 없는 것이 개인적으로도 슬픔을 겪었기 때문에 밴드 활동에도 상당한 지장을 주었던 것이다.

 

그 슬픔은 배신에 관한 것으로 1988년의 어느날 자니 레인의 절친한 친구가 자신의 여자친구와 침대에 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되는데 그로 인한 신경쇠약에 걸리게 되고 이 일 때문에 첫번째 앨범인 Dirty Rotten Filthy Stinking Rich의 발매가 늦어지게 되었다.

실제로 해당 앨범의 녹음은 1988년 4월에서 11월 사이에 다 끝이 났지만 실제 발매는 두 달 이상 지연되어 1989년 1월이 되어서야 발매를 하게 된 것이다.

 

이 개인적인 슬픔을 2년이 지난 1990년에 노래로 만들어 1990년 12월 14일에 발매를 하게 되고 1991년 빌보드 주간 차트 10위까지 오르게 된다.

 

뮤직비디오를 보며 음악을 들으면 한눈에 느낄 수 있는데, Down Boys나 Heaven, Cherry Pie에서 느껴지는 경쾌함, 즐거움, 러브 발라드 등은 사라지고 무겁고 슬픈 느낌이 지배적이다. Sometimes She Cries처럼 감성적인 멜로디가 풍부한 뛰어난 노래와도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은 좋은 노래라고 생각한다. 실제로 필자가 즐겨듣는 워런트의 노래는 Heaven, I Saw Red를 특히 좋아하고 Sometimes She Cries 역시 좋아하는 노래에 속한다.

 

노래가 상당히 깊이가 있고 발라드 풍이 충분히 섞인 좋은 노래이기 때문이다. 또한 Uncle Tom’s Cabin역시 필자가 듣기에는 괜찮은 듯싶다. I Saw Red는 버전이 두가지가 있는데, WarrantVEVO의 I Saw Red는 뮤직비디오가 다소 슬프면서도 음악이 비교적 화려하다. 반면 Acoustic버전은 물론 같은 WarrantVEVO에 등록이 되어있는데, 뭐랄까 좀 투박한 스타일을 싫어한다면 잘 안 듣게 될지도 있다. 그래도 두 버전 모두 들을만 하다. 

 

다행히 1990년 Cherie Pie의 뮤직비디오 촬영때 만난 바비 브라운과 이후 결혼에 골인하게 되면서 신경쇠약과 같은 트라우마에서 완전히 벗어난 듯 하다. 물론 그 결혼생활도 그다지 오래 지속하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보통 사람들은 저런 헤비메탈 뮤지션들 하면 맨날 술 좋아하고 여자와 마약 뭐 이런 나쁜것과 이상하게 연관짓는데, I Saw Red만 해도 헤비메탈 보다는 조금 발라드 풍에 더 가까운것 같고, 감성을 나름 잘 전달했다고 본다.

그리고 자니 레인의 이미지가 타락 이런것과는 거리가 먼 타입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로도 그런 것과는 거리가 좀 있었기도 했고 티없이 순수하게 생긴 외모도 한몫했지만 말이다.

 

워런트의 멤버들 중에는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 하나 더 있는데, 그는 바로 기타리스트인 조이 알렌으로 1979년 15살의 나이로 에릭 터너를 만나 나이트메어2(Knightmare Ⅱ)라는 밴드를 조직하기도 하였고 전자공학과 컴퓨터 공학을 전공한 그는 워런트를 떠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근무를 하기도 하였다.

 

2011년 리드보컬이었던 자니 레인이 로스엔젤레스의 한 모텔에서 알코올중독으로 사망하면서 이제 공식적으로 기존 멤버들 이외에 2008년에 새로이 영입된 로버트 메이슨이 추가 멤버로서 활동을 하고 있다.

화려하고 잘생기고 전혀 암울할 것 같지 않은 이미지의 자니 레인이었지만 이여러번의 이혼등 개인적 불운을 겪었고, 술을 가까이 하면서 건강이 많이 악화되었다. 그리고 2011년에 고작 47살의 나이로 사망하게 된다.

 

필자가 매우 아끼는, 필자에게 여러가지 뮤즈를 제공해준 뮤지션이었기에 더욱 안타까움이 크다고 하겠다. 실제로 여전히 그를 추억하는 많은 사람들을 유튜브에서 볼 수 있는데, 지금도 자니 레인의 동영상을 보며 다양한 추모의 글들을 볼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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