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또 다른 록 밴드인 시카고. 이들은 1967년에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결성되었다.
초창기에는 이들 스스로 Chicago Transit Authority. 즉 시카고 교통당국이라는 이름으로 밴드명을 지었으나 1970년.
이를 줄여서 시카고라 명명했다.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멤버들 중에는 시카고 및 일리노이 주 출신들이 많았고 결성한 곳도 시카고여서 이름을 이렇게 지었던 것이다.
1967년부터 1974년까지 초기 라인업을 보면 리드보컬인
피터 세트라(Peter Cetera. 1944~. 베이스, 보컬)를 중심으로
테리 캐스(Terry Kath. 1946~1978. 기타, 보컬),
로버트 람(Robert Lamm. 1944~. 키보드, 보컬),
리 로크네인(Lee Loughnane. 1946~. 트럼펫),
제임스 판코우(James Pankow. 1947~. 트럼본),
월터 파라자이더(Walter Parazaider. 1945~. 색소폰, 플루트),
대니 세라핀(Danny Seraphine. 1948~드럼)으로 구성되어있었다.
이후 시간이 지날수록 다른 뮤지션들이 추가되기도 하고, 나가기도 하면서 많은 멤버들의 부침에도 불구하고 로버트 람, 리 로크네인, 제임스 판코우, 월트 파라카이더 등 초창기 멤버의 상당수가 여전히 남아있는 구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 이외에 나머지 멤버는 중간에 새로이 영입된 멤버들이다.
이들 시카고의 매력은 많은 뮤지션들이 교체되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빌보드 1위나 대히트곡을 쏟아낼 정도로 능력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초창기 시카고의 리드보컬로서 활약을 해왔고, 그 감미롭고 독특한 음으로 팬들의 귀를 매혹시켰던 피터 세트라가 1976년 최초로 If You Leave Me Now로 빌보드 Hot 100 1위에 랭크시킨다.
그리고 6년 후인 1982년 Hard to Say I’m Sorry로 또 한번 빌보드 1위 타이틀을 거머쥐게 된다. 그리고 1984년 발표한 You’re the Inspiration은 빌보드 주간 3위,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주간 1위라는 대기록을 세우게 된다. 이 모두 피터 세트라의 힘이다.
그러나 1985년경. 피터 세트라가 시카고를 떠나 본격적으로 솔로 커리어를 걷게 되면서 다른 멤버들이 시카고의 리드보컬을 맡게 되는데, 이들의 1986년 곡인 Will You Still Love Me는
제이슨 쉐프(Jason Scheff. 1962~)와
빌 챔플린(Bill Champlin. 1947~)이 보컬을 담당하였는데,
이들 역시 뛰어난 보컬 실력과 재능으로 1988년에는 Look Away로 빌보드 Hot 100 1위를 차지하였고 1988년 12월 10일부터 17일까지 1위에 올랐던 관계로 1989년도 빌보드 Year-End Chart에는 1위에 오르게 되는 대히트를 친다.
필자가 가장 좋아하는 시카고의 노래를 꼽으라고 하면 필자의 기준으로 피터 세트라 이전과 이후로 나눈다. 다시 말해서 1985년을 기점으로 그 앞의 시카고와 그 뒤의 시카고를 따로 구분한다. 앞서 Cher&Peter Cetera의 After All을 소개하면서 언급한 적이 있었는데, 뛰어난 보컬 실력과 그 특유의 매혹적인 목소리는 사람을 끌어당기는 매력을 발휘한다.
그런점에서 피터 세트라가 존재하던 시기의 시카고의 첫번째 빌보드 Hot 100 1위를 1976년에 차지한 If You Leave Me Now가 기억에 남는다. 이 곡을 통해서 시카고라는 밴드가 어떤 성격을 가지고 있는지 알 수 있다. 애틋한 느낌이 드는 소프트 록 장르의 이 곡은 가사를 해석하다보면 마음 한구석이 짠해지는 그런 느낌을 받는다.
특히나 미성에, 높은 음을 내는 피터 세트라의 목소리가 애절하게 울리면서 듣고 있노라면 사랑하는 연인과의 관계에 있어서-그것이 무엇인지는 명확하게 글로 설명할 수는 없지만. -적어도 실제로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느낄 수 있는 그런 점을 이 곡을 통해서 느낄 수 있다.
가사도 쉬울뿐더러 감성이 듬뿍 녹아있는 시카고의 곡이며 동시에 빌보드 Hot 100차트를 비롯한 여러 국가의 팝 차트에서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한 곡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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