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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Kim Wilde/킴 와일드] You Came (19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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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이 Kim으로 시작하는 뮤지션이나 영화배우들의 경우 상당한 미인인 경우가 많다. 영화배우 킴 베이싱어(Kim Basinger. 1953~)나 Bette Davis Eyes를 부른 킴 칸스(Kim Carnes. 1945~) 그리고 영국출신의 팝싱어인 킴 와일드(Kim Wilde. 1960~)도 마찬가지다.

만약 내가 평범한 회사원의 길을 걷지 않았다면 저런 매거진의 기자가 되었을 것이다. 실제로 대학졸업 후, 매거진 기자 면접도 봤었으니.

셋다 금발에 푸른눈을 가진 미녀들로 킴 와일드는 1980년대 제2차 브리티시 인베이전(British Invasion)의 주역 중 하나로 꼽힌다. 

 

그리고 많은 영국가수들이 그러하듯이 서독을 비롯한 유럽대륙에서도 높은 인기를 구가한 가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유튜브에서 TV실황을 녹화한 영상들을 보면 독일음악TV에서 나온 경우가 많다.

 

영국만큼이나 거대한 음반시장을 가진 독일은 자체적으로도 영어권에 뒤지지 않는 가수들을 보유하고 있었고, 또 시장이기도 했다. 

 

60년대 초. 비틀스가 선풍적 인기를 얻기전, 이들은 함부르크에서 많은 공연을 하며 실력을 갈고 닦았고, 70년대 버블검팝과 글램록의 선두주자중 하나인 스위트 역시 독일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다. 이를 기반으로 유럽으로 진출했던 것이다.

1960년생인 킴 와일드의 아버지는 영국의 록큰롤 가수인 마티 와일드(Marty Wilde. MBE. 1939~)이며 미국 록큰롤을 모방한 영국 록큰롤의 1세대를 연 장본인이기도 하다. 

 

20살이 되던 해인 1980년 RAK레코드와 계약을 맺고 이듬해인 1981년 Kids In America로 데뷔를 하게 된다.

 

80년대 또 하나의 팝 아이콘으로 자리를 잡았다. 상당히 아름다운 외모로 많은 남성팬을 보유했다. 1986년에 발표한 You Keep Me Hangin' On은 20년 전에 미 빌보드 1위를 차지했던 슈프림즈의 동명곡으로 이를 킴 와일드가 커버버전으로 불러 다시 한번 1위에 오르게 한다.

 

비단 이 곡 뿐만 아니라 1988년에 발표한 You Came은 1988년 중순에 발표된 6번째 스튜디오 앨범 Close의 두번째 싱글 수록곡으로 그녀의 남동생인 리키 와일드첫째 아이인 마티의 출산 이후 쓰여진 곡이다.

 

You Came은 빌보드 차트 주간 41위에 머무르는데 그쳤지만 덴마크 트랙리슨(Tracklisten)차트 1위, 캐나다 댄스/어번 차트 1위를 기록하는 등 꽤 괜찮은 성적을 거두었다. 필자가 처음에 킴 와일드에 대해 알게 된 계기는 1981년의 Kids in America 였고 그 때만 해도 앳된 목소리-아직 십대 티를 벗지 못한-의 느낌이어서 그렇게 좋아하진 않았었다. 

 

하지만 1986년 You Keep Me Hangin' On은 상당히 괜찮았다. 무엇보다 슈프림즈의 히트곡을 다시 듣게 되어 좋았고, 보다 성숙해진 느낌의 Kim Wilde의 모습, 보다 세련되어진 목소리 역시 상당히 좋았다. 

그러나 1988년 You Came이후 한동안은 사람들의 뇌리에 남는 뛰어난 곡들이 별로 없었다. 그러다가 2003년. 비슷한 나이이자 저먼 뉴웨이브(Neue Deutch Welle)로 80년대 화려하게 대중앞에 모습을 드러난 서독 출신의 네나(Nena. 본명 수잔 커너Susanne Kerner. 1960~)와 함께 Anyplace, Anywhere, Anytime(원제 Irgendwie, irgendwo, irgendwann)의 발매 20주년을 맞아. 듀엣으로 부른다.  

 

특이한 점은 Nena는 독일어로, 킴 와일드는 영어로 부른다는 점이다. 뭔가 묘하게 재미있고 듣기에도 별로 어색하지 않다. 

1980년대 혜성처럼 등장한 킴 와일드. You Came을 들으며 80년대 감성을 느껴보는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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