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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Guns N’ Roses/건즈앤로지스] Welcome To The Jungle (19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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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즈앤로지스의 1987년 데뷔앨범인 Appetite for Destruction에 수록된 곡이자 두번째 싱글곡이기도 한 Welcome To The Jungle. 제목에서부터 느껴지는 느낌은 마치 액슬 로즈가  "여기가 정글이야. 아스팔트 정글이지. 현실에 마주한걸 환영해. 베이비." 뭐 이런 느낌을 받는다.

또한 이 곡의 뮤직비디오가 상당히 재미있는데, 맨 처음에는 순수하게 티없이 맑아보이는 액슬 로즈의 모습과 부풀린 머리, 화려한 의상, 카리스마를 내뿜는 또 다른 액슬 로즈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즉 처음 부분에 등장하는, 이제 막 시골에서 버스를 타고 올라온 모습에서 순수, 청순해보이는 모습에서 펑크, 반항, 퇴폐적인 이미지의 느낌을 주는 액슬 로즈의 모습을 모두 볼 수 있다.

 

액슬로즈의 이미지와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보수적이고 완고한 이미지의 클린트 이스트우드가 Welcome To The Jungle을 자신의 영화에 삽입하고 싶어했고, 그래서 1988년에 제작된 영화인 The Dead Pool(더티해리5)에도 삽입이 되었고, 영화에서는 건즈앤로지스 멤버들이 노래를 부르지 않았고 그 대신 당시 무명이었던 짐 캐리가 영화속에서 이 노래를 부른다.

1990년대 초까지 화려했던 기록들을 뒤로하고, 많은 멤버들이 해고되거나 자의로 떠나게 되면서 상당부분 다른 멤버들이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그러나 그들 멤버들마저도 워낙 개성이 뚜렷하고 건즈앤로지스 다운 매력을 물씬 풍겼다. 그래서 많은 밴드들이 활동을 멈추거나 해체될때도 굳건히 살아남았고 2008년 무려 13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들인, 그래서 록 음악 앨범들 중 가장 비용이 많이 들어간 Chinese Democracy 앨범은 유럽에서만 1백만장이 팔려나갔다.

 

전세계 주요 차트 1위와 상위권 랭킹을 석권하는 대기록을 보여준다. European Top 100차트, 아르헨티나, 캐나다, 핀란드, 뉴질랜드, 폴란드, 플로베이나, 스위스, 타이완 G-music Western차트 1위, UJ앨범차트, 독일 앨범차트, 노르웨이, 벨기에 앨범 차트 2위, 빌보드 200차트, 호주, 아일랜드, 일본 오리콘 앨범차트, 이스라엘, 이탈리아 앨범차트 3위라는 기록을 경신하면서 건즈앤로지스가 시간이 흘러도 죽지 않고 건재하다는 점을 다시한번 대중들에게 어필하게 된다.

 

개인적으로 건즈앤로지스와 본조비는 뛰어난 뮤지션 그 자체를 넘어서 이들을 다룬 경영학 교과서를 써야할 정도라고 본다.

 

생뚱맞게 무슨 소리인가 하겠지만 건즈앤로지스는 수많은 멤버들을 교체하면서도 마치 한우물을 깊게 파서 성공을 거둔 기업들처럼 장르도 꾸준하게 하드락과 헤비메탈에 열중하면서도 큰 성공을 거두었다.

 

기업의 관점에서 보자면 중심이 되는 멤버는 건재하고, 나머지 멤버들을 교체하면서도 지속적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이제는 1985년생인 멜리사 리즈-남성위주의 헤비메탈 밴드에서 여성멤버까지-까지 영입함으로서 뛰어난 실력을 가진 뮤지션을 끌어당겨 영속성을 꾀하는 모습은 주된 사업을 영위하면서도 계속 새로운 인물을 통해 해당분야를 더 깊고, 그리고 풍성하게 하여 고객의 지갑을 열게 하는 구조와 같은 것이다.

 

어찌보면 건즈앤로지스가 꾸준하게 성공을 거둘수 있던 것은 개개인의 능력도 뛰어나지만 건즈앤로지스라는 그 브랜드. 이 브랜드 안에 들어오게 되면 그 멤버들의 면면 조차도 여기에 동화되는 힘이 성공의 원인이었는지도 모른다. 물론 많은 뮤지션들이 밴드를 탈퇴하고 솔로커리어로도 성공하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매우 많다.

 

이미 건즈앤로지스 멤버들의 개인보다도 더 뛰어난 존재가 바로 건즈앤로지스라는 외피였고 이것이 워낙 강력하기에 외피가 바로 멤버 그들 자신이면서, 그들 자신이 바로 건즈앤로지스였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이들은 1980년대를 빛낸 최고의 헤비메탈 밴드라고 해도 과언은 결코 아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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