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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Cher & Peter Cetera/셰어 & 피터 세트라] After All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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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개봉한 영화 ‘알렉스 두 번 죽다(Chances Are)’에 삽입된 수록곡이기도 한 After All.

이 영화는 저 유명한 영화 러브스토리의 라이언 오닐(Ryan O’Neil. 1941~)과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Robert Downey Jr. 1965~), 시빌 셰퍼드(Cybil Shepherd. 1950~)이 출연한 영화로 당시 이미 상당한 주가를 올리던 배우들이 많이 나왔다.

 

After All도 마찬가지여서 이 곡은 두 명의 걸출한 뮤지션. 셰어와 피터 세트라가 공동으로 작업해 만든 곡으로 내용도 상당히 좋은 사랑노래여서 빌보드 성적도 매우 좋았다.

 

무엇보다 이들 두 뮤지션은 개인으로도 수많은 빌보드 1위곡을 쏟아낸 경험이 있는 대단한 실력과 관록을 갖춘 뮤지션들인만큼 이들의 조합 역시 매우 뛰어났다.

이렇게 기존에 유명해진 남녀가수들이 듀오를 일시적으로 결성해 음악을 발표하는 경우는 많다. 대표적으로 1981년 Endless Love를 부른 라이오넬 리치와 다이애나 로스가 있고 이들은 이 곡으로 81년 대히트를 치게 된다.

 

이미 1981년의 시점에서 과거를 보면 다이애나 로스는 솔로로 완전히 전향한 1970년 이후에도 70년대 전반을 거쳐 히트곡을 쏟아냈고, 라이오넬 리치는 이미 1970년대, Commodore시절에도 히트곡을 쏟아냈었다.

 

셰어도 마찬가지여서 셰어는 이미 1965년. 그러니까 19살 때. 발표한 I Got You Babe가 빌보드 1위를 하는 등 처음부터 시작이 아주 좋았다. 당시에는 Sonny & Cher로 활동을 하였는데, 같은 시기 역시 솔로로도 활동을 하였다.

 

1971년 Gypsys, Tramps & Thieves로 빌보드 1위를 하였고, 1973년엔 Half-Breed, 1974년엔 Dark Lady로 또 다시 1위를 차지한다. 그리고 1998년에 Believe로 1위를 하는 등 시대를 넘나드는 빌보드 1위 제조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피터 세트라 역시 셰어 못지 않게 뛰어난 뮤지션이다. Hard To Say I’m Sorry와 같이 주옥 같은 곡들을 쏟아낸 그룹 시카고의 리드보컬로 1967년부터 1985년까지 활동하고 이후부터는 솔로로 커리어를 걷게 된다. 그 솔로 커리어도 매우 훌륭해서 1986년에만 Glory of Love, The Next Time I Fall을 빌보드 1위에 나란히 런칭 시킨다.

 

특히나 피터 세트라의 목소리는 날카로우면서도 부드럽고, 그 독특한 음색이 존재하는데, 남자가수치고는 여자처럼 매우 높은 음을 낼 수 있고, 그러면서도 강한데 그래서 그런지 울림이 있고 자꾸 듣게될 정도로 매혹적인 목소리를 낸다.

 

셰어 역시 둔탁해보이지믄 중저음의, 강렬한 음을 내고, 이 둘의 조합이 After All에서 잘 이루어진 듯하다.

이 곡은 빌보드 Hot 100차트 주간 6위, Year-End Chart 79위까지 올라갔고, 주간 빌보드 어덜트 컨템포러리 1위, US 빌보드 Adult Contemporary Year-End Chart 5위에 이를 정도로 상당한 인기를 끌었다.

 

비가 오고 난뒤, 해가 뜰 때 느끼는 상쾌함이 느껴지는 After All은 피터 세트라의 청명한 목소리와 셰어의 관록과 연륜이 어우러져 한편의 장엄한 드라마를 연출한다.

 

비록 빌보드 차트 순위는 생각보다 높지 않았을지라도 어덜트 컨템포러리 1위까지 간 기록을 볼 때 많은 이들의 심금을 울리는 상당히 수려한 곡이라고 볼 수 있고, 두 명의 위대한 가수들이 듀오를 이루었다는 점에서 대단한 가수들의 목소리를 한번에 들을 수 있다는 점에서도 상당히 괜찮은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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