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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 New York, New York (19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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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하면 떠오르는 이미지 중 가장 많이 차지하는 자유의 여신상, 월스트리트,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가 위치한 뉴욕. 이 뉴욕을 배경으로 수많은 영화가 그동안 만들어졌다.

 

마릴린 먼로 주연의 ‘백만장자와 결혼하는 법How To Marry A Millionaire(1953)’,

 

더스틴 호프먼, 메릴 스트립 주연의 ‘크레이머대크레이머Kramer Vs Kramer(1979)’,

 

로버트 듀발, 윌리엄 홀덴, 페이 더너웨이 주연의 ‘네트워크Network(1976)’등 수많은 영화에서 뉴욕이 배경으로 등장했다.

저 유명한 주디 갈랜드(Judy Garland. 1922~1969)의 딸인 라이자 미넬리(Liza Minnelli. 1946~)와 로버트 드니로(Robert DeNiro. 1943~) 주연,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1977년 영화 New York, New York에 등장하는 테마곡인 New York, New York.

 

이 곡은 미국영화협회(AFI. American Film Institute)에서 2004년 작성한 AFI's 100 Years...100 Songs에서 31위를 차지한 노래이기도 하다.

 

이 곡을 프랭크 시나트라가 자신의 커버버전으로 다시 불러 1980년에 발표한다. 물론 1949년 MGM영화사가 제작한 뮤지컬 영화인 On the Town에서 New York, New York이라는 곡을 진 켈리와 줄스 문신(Jules Munshin. 1915~1970)와 불렀지만 두 곡은 완전히 다르다.

 

오히려 1980년 곡이 가장 많이 연상되며, 유튜브에서도 Frank Sinatra New York, New York하면 1980년 곡이 나오며, 1949년 곡을 들으려면 New York, New York (on the town)이라고 검색을 해야 한다.

 

오히려 필자의 경우는 프랭크 시나트라의 버전이 가장 좋다고 할 수 있다. 이 곡이 나온 1980년의 뉴욕은 공교롭게도 크리스토퍼 리브 주연의 영화 슈퍼맨2의 배경이기도 하다. 물론 메트로폴리스라고 되어는 있지만 말이다.

 

프랭크 시나트라의 New York, New York을 듣고 있노라면 외국의 도시가 아니라 그저 하나의 아름다운 도시의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19세기 건축물부터 20~30년대 재즈와 문화가 녹아있는 건축물들, 세계 경제를 선도하는 월스트리트의 최신식 건축물과 전세계에서 몰려든 다양한 인종, 종교의 사람들.

 

전세계의 축약판과 같은 거대도시인 뉴욕의 이미지들이 생생하게 머릿속에 그려진다. 마치 서울같이 우리나라 도시 같은 느낌마저 받게 한다. Star Spangled Banner는 미국의 국가(國歌)지만 휘트니 휴스턴이 부르는걸 듣다보면 애국가(愛國歌)처럼 느껴지는 것처럼 말이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영화에서도 많이 나왔는데, 필자가 초등학교 다닐적 EBS에서 본 1965년작 영화인 Von Ryan’s Express(국내 개봉명 탈주특급)에서도 연합군 포로들을 모두 열차에 태워 보내고 뒤쫓아가다가 독일군의 총에 죽는 명연기를 펼쳤다.

 

이미 그 전부터 뛰어난 연기력으로 대작 영화들에도 나왔는데, 대표적인 것이 1953년에 개봉된 ‘지상에서 영원으로’이다. 출연 배우들만 해도 버트 랑카스터, 몽고메리 클리프트, 데보라 커등으로 이미 당대 스타들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멋진 조연으로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게 된다.

1962년에는 2004년에 리메이크된 영화 The Manchurian Candidate에도 등장해 찬사를 받는다. 프랭크 시나트라는 흑인과 유태인 등 소수인권 문제에도 매우 관심이 많아서 1961년 카네기 홀에서는 마틴 루터 킹 목사를 위해 공연을 했고, 그 수익금은 전부 흑인인권운동에 사용되었다고 한다.

 

당시 미국 연예계는 이탈리아 미국인들이 많다보니 그렇기도 하겠지만 찰턴 헤스턴도 흑인인권을 위해 시위에도 나가고 많은 참여를 했다는 점에서 인종보다는 연기력과 같은 실력이 우선인 영화, 음악계에서 이런 일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고 볼 수 있겠다.

 

또한 이스라엘 공연에서 번 50만 달러는 영화 Cast A Giant Shadow에 나오는 유태인 단체에 기부하는 등 상당히 대인배적인 면모를 유감없이 보여주었다.

 

1998년 프랭크 시나트라는 사망을 하게 되는데, 대략 그의 재산은 1억 달러 정도로 추산된다. 물론 실제로는 그가 사망할 때 재산이 28조원(280억 달러) 수준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지만 그건 사실이 아닌듯 하다.

 

현대사회에서는 은닉할 수 있는 재산이 없으며, 결국 명의 때문에 다 탄로난다. 포브스나 블룸버그 같은 경제전문지들이 바보가 아닌 것이다.

 

앞서 My Way가 인생을 되돌아보는 기회를 갖게 할 좋은 곡이라면 New York, New York은 단순히 영화주제곡의 커버버전이라는 것을 넘어서서 뉴욕이라는 도시의 아름다움, 자본주의의 첨병이자 자유세계를 대표하는 이미지인 뉴욕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게 하는 곡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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