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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Frank Sinatra/프랭크 시나트라] Something’s Gotta Give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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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랭크 시나트라는 영화쪽에서도 배우로서 많은 두각을 나타냈다고 언급한바있다. 개인적으로는 프랭크 시나트라 정도의 뛰어난 목소리를 가졌다면 전쟁영화에서 소비하기는 좀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차라리 로맨스 영화나 뭔가 그 묵직하고 멋진 목소리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그런 장르가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시나트라의 목소리는 뉴욕과 같은 대도시를 무대로 할때 그 효과가 증폭되는 것 같다.

 

그리고 프랭크 시나트라의 곡이 영화의 오프닝에 수록된 것이 하나 있었으니 바로 미완성작품이자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영화라고 할 수 있는 Something’s Got To Give(1962)의 수록곡 Something’s Gotta Give(1959)이다.

이 곡은 정식 싱글곡으로 발매가 된 곡이 아니기 때문에 찾기는 쉽지 않았다. 필자가 공교롭게도 마릴린 먼로를 좋아해서 그녀의 영화를 찾아보다가 우연히 미완성작품-37분짜리-Something’s Got To Give를 보고

 

영화의 오프닝과 맨 뒷부분에 나오는 노래를 듣게 되면서 알게 된 것이다. 영화에 나오는 사운드트랙을 듣게 되었을 때, 한번에 프랭크 시나트라의 목소리라는 건 알 수 있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곡인지는 몰랐다.

그래서 영화에 맞춤식으로 넣었나 싶어서 영화제목으로도, 영어이니 만큼 철자가 다소 변형될 수 있다는 점도 고려하면서 찾아본 결과 이미 1959년. 프랭크 시나트라가 발표한 스튜디오 앨범인 Come Dance With Me!의 수록곡으로 프랭크 시나트라가 커버버전으로 부른 곡이었다.

 

이 앨범은 2년 반 동안 빌보드 차트에 이름을 올렸고 그 기간은 140주나 되었으나 1위도 4주동안 유지하면서 가장 성공적인 프랭크 시나트라의 앨범으로 꼽힌다.

 

빌보드 싱글차트와 앨범차트는 엄연히 다르다. 가끔 이를 구분없이 쓰다보니 앨범차트 1위곡인지 싱글차트 1위곡인지, 심지어 Year-End Chart1위인지 헷갈리는 경우가 종종있다.

 

공교롭게도 여기에 수록된 곡들은 전부 커버버전으로 Something’s Gotta Give 역시 조니 머서(Johnny Mercer. 1909~1976)의 곡이다.

작곡가인 조니 머서가 쓴 이 곡은 1954년 발표되었으며 이듬해인 1955년 뮤지컬 영화 Daddy Long Legs에서 주연을 맡은 프레드 아스테어가 영화속에서 불렀으며, 1955년 아카데미에 노미네이트되기도 했다. 물론 Love Is A Many Splendored Thing에 의해 수상은 하지 못하지만

 

이 곡은 여러 훌륭한 가수들에 의해 커버버전으로 불리웠는데, 1955년 맥과이어 시스터즈에 의해 빌보드 Hot 100차트 5위까지 올라가게 되며, 프랭크 시나트라의 절친한 친구인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Sammy Davis Jr. 1925~1990)에 의해서도 불려지게 된다. 새미 데이비스 주니어의 버전도 55년에 나왔으며 빌보드 팝차트 10위에 입성은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된다.

 

빙 크로스비 역시 자신의 라디오방송에서 사용하기 위해 이 곡을 녹음하게 되며 이는 2009년 모자이크 레코드에 의해 The Bing Crosby CBS Radio Recordings라는 앨범속에 수록되어 등장하게 된다.

 

1959년에는 프랭크 시나트라 버전이 발표되었고 1964년에는 엘라 피츠제럴드(Ella Fitzgerald. 1917~1996)도 자신의 앨범에 수록하여 발표를 하게 된다.

물론 필자에게는 마릴린 먼로의 마지막 미완성 유작속에서 들려지게 되는 프랭크 시나트라 버전이 가장 마음에 든다. 노래도 좋았기 때문에 여러 가수들에 의해 커버버전으로도 발표가 된 것이고,

 

또한 프랭크 시나트라는 커버버전으로 불러도 마치 프랭크 시나트라 자신의 곡처럼 소화해내는 뛰어난 능력이 있다.

 

그런만큼 이 곡도 비록 My Way나 New York, New York, Come Fly With Me, L.A is My Lady 등에 비하면 인지도가 다소 떨어지는 곡이긴 하지만 프랭크 시나트라의 뛰어난 실력을 보여주는 곡 중 하나로 평가하고 싶다.

 

문득 커버버전이 많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뛰어난 사람은 모든 방면에 뛰어나기 때문에 한두개의 업적으로 평가받기에는 너무나 좋은 선택지들이 많다.

 

프랭크 시나트라 본인의 곡도 좋고, 타인이 헌정한 곡도 좋고, 심지어 커버버전마저도 뛰어나다는 소리는 그만큼 프랭크 시나트라가 얼마나 대단한 가수인지를 알 수 있게 해주는 점이 아닐까 고려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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