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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The Supremes/슈프림즈] Love Child (1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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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프림즈의 곡들 중에는 좋은 것이 많다. 예전에 에드 설리번의 팝 스토리에서도 슈프림즈가 출연한 부분만 모은 걸 따로 시청한 적이 있었는데, 그 때도 슈프림즈는 매우 화려했고 다이애나 로스의 엄청난 보컬실력으로 인해 TV를 보는 내내 필자를 압도했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가장 뛰어난 목소리를 보유한 여성 가수를 셋 꼽는다.

 

다이애나 로스, 휘트니 휴스턴, 카렌 카펜터이다. 인종을 떠나서 순전히 보컬 실력만으로 평가한다고 해도 다이애나 로스는 R&B라는 흑인의 장르를 초월해 뛰어난 보컬 그 자체라고 보아도 과언이 아닐 정도의 압도적인 가창력을 보여준다.

 

1967년 이제 기존의 The Supremes에서 다이애나 로스 앤 더 슈프림즈(Diana Ross & The Supremes)로 이름을 바꾸게 된 새로운 슈프림즈는 기존 멤버였던 플로렌스 발라드를 방출하고 새로운 멤버인 신디 버드송(Cindy Birdsong. 1939~)를 영입하면서 새롭게 진용을 갖춘다. 버드송은 기존 라벨(Labelle)멤버였다.

 

그리고 이들이 발표한 Reflection, In and Out of Love는 각각 빌보드 팝 차트 2위와 9위를 차지하지만 탑 20위권에 진입은 실패했고 이들의 소속사인 모타운의 사장인 베리 고든은 디트로이트의 폰트차트레인 호텔의 한 방에서 특별한 모임을 갖는다. 이 모임에는 모타운 레코드의 작가와 프로듀서들이 총출동했다.

 

R. 딘 테일러(R. Dean Taylor. 1939~), 프랭크 윌슨(Frank Wilson. 1940~2012), 팸 소여(Pam Sawyer. 1938~), 데크 리처즈(Deke Richards. 1944~2013), 헨리 코스비(Henry Cosby. 1928~2002)가 모였다.이들은 기존의 슈프림즈 노래와 같이 부드러운 러브송이 아닌 다른 성격의 곡을 만들기로 했고 이렇게 해서 탄생한 곡이 Love Child이다.

기존의 슈프림즈 곡이 아주 부드러운 멜로디를 바탕으로 한 감미로운 러브송이었다면, 이 곡은 다소 거칠고, 암울한 면을 부각시켰다. 가사에서 느낄 수 있듯이 아버지는 엄마와 결혼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나’를 낳았고 그리고 떠나버렸고, 심지어 오래되고 춥고 낡은 슬럼가에서 태어난 ‘나’라는 존재가 다른이에게 말하는 방식으로 제작된 이 곡은 비슷한 시기 제작된 엘비스 프레슬리의 히트곡 In the Ghetto와 비슷한 느낌을 받는다.

 

마치 할렘과 같은 빈민촌에서 태어나 불우한 삶을 사는 그러한 흑인에 대한 노래 같다고 여길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런 의도에서는 아니었고, Love Child의 원래 기획의도는 다이애나 로스가 표현하는 ‘나’를 단지 성적인 대상으로 치부하지 말라고 남자친구에게 말하는 그런 기획의도였다.

 

기획의도야 어찌됐든 이 곡은 1968년 9월 30일 싱글버전으로 출시가 되었고 겨우 2달 뒤인 1968년 11월 30일. 빌보드 Hot 100 1위에 올랐다. 이들은 역시 비틀즈 킬러라는 점이 재확인 되었는데 1968년 9월 28일부터 무려 9주 연속 1위를 차지, 1968년 빌보드 Year-End Chart 1위에 오른 비틀즈의 Hey Jude를 드디어 꺾고 2주간 1위를 하게 되는 기염을 토한다.

 

또한 슈프림즈의 싱글곡 중 가운데 세번째로 많이 팔린 곡이 된다.

 

(1위는 Baby Love,-1964 2위는 Someday We’ll Be Together-1969)

 

미국 이외 국가들에서도 성적은 좋아서 호주 차트 3위, 캐나다 RPM100 차트 1위, 뉴질랜드 차트 1위, 영국차트 15위를 하였으며 미국에서는 빌보드 R&B차트 2위라는 괄목할만한 성적을 거두게 된다.

 

그리고 역시 슈프림즈는 건재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대중에게 인식시켰다. 이후 1970년부터 시작된 다이애나 로스의 솔로 커리어도 성공적으로 이어나갈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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