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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Dolly Parton/돌리 파튼] 9 to 5 (19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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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회사에 매여있어야 하는 시간.

흔히 서구의 직장인들은 이를 9 to 5라 하여 9시부터 5시까지 근무시간을 표현한다.

 

1981년 제인 폰다, 돌리 파튼 주연의 영화 ‘9 to 5’는 직장생활을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물로 고작 천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여 1억 3백만 달러의 박스오피스 수입을 올린 흥행작으로, 이후 TV시리즈, 브로드웨이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저 금액은 물가상승률 감안이 아닌 1980년도 돈 가치로 나타낸거다. 1982년 압구정현대(59평)가 분양가 7630만원. 당시 1$=750원이니 10만 달러면 살수 있었다. 개포주공 24평이 2430만원으로 $32,400달러, 서초우성 42평이 3360만원으로 $44,800에 불과했다.

영화의 주제곡인 9 to 5는 영화의 흥행과 더불어 빌보드 Hot 100차트 2주 1위를 차지하는데 2주 연속은 아니고 1981년 2월 21일 처음 1주 1위를 하고 2월 28일부터 3월 7일까지 에디 래빗의 I Love a Rainy Night에게 타이틀을 넘겨주지만 다시 3월 14일에 타이틀을 되찾게 된다. 이렇게 해서 1주씩, 두번에 걸쳐서 빌보드 1위를 차지한다.

 

게다가 이 9 to 5는 돌리 파튼에게도 상당히 뜻깊은 노래가 되는데 1981년 이전까지 그녀는 빌보드 Hot Country분야에서 1위를 많이 해왔었다. 원래 컨트리 가수이기도 하고, 컨트리차트에서는 1970년부터 1위를 줄곳 해왔었다. 9to5의 성공 이전까지 컨트리차트에서만 총 25개의 1위곡을 쏟아냈을 정도였으니 이미 그녀는 메인스트림에서도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던 터였다.

 

돌리 파튼의 첫번째 빌보드 컨트리 차트(Billboard Country Chart) 1위곡은

1970년의 Joshua였고

1973년의 Jolene,

1974년의 I Will Always Love You (1992년 휘트니 휴스턴이 리메이크한 곡이다), Love Is Like a Butterfly,

1975년 The Bargain Store,

1977년 Here You Come Again,

1978년 It’s All Wrong, But It’s All Right, Heartbreaker,

1979년 You’re the Only One.

1980년 Starting Over Again, Old Flames Can’t Hold a Candle to You, 9 to 5,

1981년 But You Know I Love You,

1985년 Real Love, Think About Love,

1989년 Why’d You Come in Here Lookin’ Like That, Yellow Roses,

1991년 Rockin’ Years가 빌보드 컨트리차트 1위를 차지한다.  

 

1974년 컨트리차트 1위곡이었던 I Will Always Love You는 1982년에도 다시 한번 1위를 하였고, 더 세월이 흐른 1993년. 휘트니 휴스턴의 버전으로도 불려졌는데, 전세계적인 대히트를 쳤기에 아예 휘트니 휴스턴 하면 떠올리는 대표곡처럼 인식되었고, 돌리 파튼의 버전보다도 더 높은 인지도를 대중들이 가지게 되었다.

케니 로저스 (1938~2020)과도 같이 음반을 많이 발표했다.

미국 음반시장에서 컨트리 음악의 영향이 매우 높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이러한 대성공은 돌리 파튼이 컨트리를 넘어서 메인스트림 차트도 휩쓸게 될 것이라고 예견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점에서 이미 성공은 예견되어있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미국이라는 국가의 특성상 컨트리음악의 판매가 많고 컨트리가 상당히 중요한 장르이고, 특히 바이블벨트라 불리는 미국의 남부지역 주들에서는 컨트리의 인기가 압도적이다.

 

그래서 우리 한국인들에게 익숙한 본조비와 같은 팝가수들의 음반판매량이 1억장 이상을 보이는데, 세계적으로 인기를 가지고 있지는 못하지만 가스 브룩스(Garth Brooks)의 경우만 해도 1억장 이상의 판매기록이 있다.

더 신기한건 가스 브룩스의 경우 음반판매차트가 US/캐나다 컨트리로 제한적이고, 영국등 외국 차트 기록도 지극히 제한적임에도 1억 6천만장의 판매기록을 보유중이다.

 

한마디로 가장 미국적인게 가장 세계적이라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이다. 최근 BTS가 미국에서 빌보드 1위를 차지하고 Permission To Dance가 또 다시 1위를 하는 등 선풍적인 인기를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과 캐나다에서 팝 시장만큼 큰게 컨트리 분야이다.

 

미국은 자동차 판매량도 승용차/픽업트럭을 나누어 발표하는데, 보통 다른 나라들은 글로벌 시장을 염두에 두고 환경규제도 감안하여 차를 만들지만 유일하게 그런건 다 씹어버리고 자기 마음대로, 배기가스 많이 내뿜고 휘발유 팍팍먹는 차를 만드는 국가가 있다. 미국이다. 그게 천조국의 위엄 아닐까?

 

본조비나 아델도 1억장 수준임을 볼 때, 게다가 이들은 미국, 캐나다는 물론,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등 전세계적으로 두루 인기를 얻었음에도 이 정도라는 점을 감안할 때 컨트리라는 장르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컨트리 느낌이 난다. 특히나 마치 교회 찬송가 같은 느낌이.....욱일기 절대 아니다.

실제로 컨트리차트 1위곡인 Here You Come Again은 1977년 빌보드 Hot 100차트 주간 3위까지 오를 정도로 발군의 실력을 보여주었고, 영화의 흥행에 힘입어 9 to 5는 컨트리 차트, 빌보드 Hot 100차트, 어덜트 컨템포러리 차트 동시 1위라는 대성공을 거두게 되는 것이다.

 

돌리 파튼은 1959년 데뷔 이래 지금도 활동중이고 여전히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다. 개인적으로도 컨트리음악을 좋게 보는 편이고 이 분야의 대가인 존 덴버, 돌리 파튼의 노래들을 좋아하는 편이다.

 

지금은 한국에서 컨트리음악을 듣는이들은 거의 없지만 70~80년대에는 나름 인기도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도 노래도 괜찮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돌리 파튼 역시 들을만한 가수라고 할 수 있다.

 

한때 그러니까 1980년대 초반. 당시 사람들은 올리비아 뉴튼 존 (1948년생), 데비 해리 (1945년생), 돌리 파튼(1946년생), 크리시 하인드 (1951년생)을 놓고 누가 더 뛰어난 미녀가수인지 타이틀을 겨루기도 했다고 하니 실로 그 인기를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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