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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코토리 팝스토리

[Peter Cetera/피터 세트라] Glory Of Love (19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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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국인들의 귀에도 매우 익숙한 팝송을 하나 꼽으라면 1982년에 시카고가 발표한 Hard To Say I'm Sorry가 있다. 이 곡을 듣다보면 매우 성량이 풍부한 매끄러운 목소리가 들리는데, 바로 시카고의 대표 리드보컬이었던 피터 세트라이다.

그는 1985년. 시카고에서 탈퇴를 선언하고 본격적으로 솔로커리어의 길을 나서게 된다. 실제로 수많은 뮤지션들이 밴드로서 성공을 한 뒤에 자연스럽게 밟아나가는 코스이기도 하다.

 

본격적으로 솔로의 길을 걷기 시작한 피터 세트라는 바로 이듬해인 1986년. Glory Of Love라는 곡으로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며 성공적인 솔로 아티스트의 삶을 시작하게 된다.

 

이 곡은 그 해 개봉한 영화인 카라테 키드2(Karate Kid 2)의 OST(Original Sound Track)이었고 영화의 높은 흥행에 힘입어 빌보드 차트 1위에 오르게 되는 기염을 토한다. 실제로도 카라테 키드는 전미 박스오피스 4위에 오르며 상당한 흥행성을 이어나간다.

 

1986년이면 세계 경제를 이끌어가는 쌍두마차는 미국과 일본이었다. 우리는 인정하기 싫겠지만 심지어 2000년경에도 미국과 일본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각 30%, 15%로 두 나라의 경제력이 전세계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때는 일본이 잃어버린 10년을 겪던 시기였다는 점을 상기하자. 1986년이면 더욱 그 파워가 강대하던 시절이었다.

 

자연히 동양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졌고, 80년대 청춘스타중 하나인 랠프 마치오(Ralph Macchio)와 일본계 미국인 배우인 팻 모리타(Pat Morita)가 가라테를 스승과 제자로서 배우면서 겪는 이야기를 그려난 카라테 키드 시리즈는 1984년, 1986년, 1989년, 1994년, 2010년까지 그 시리즈를 이어나갔을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끌었다.

이 연장선상에서 86년에 개봉한 카라테 키드2는 엄청난 흥행성적을 거두었고, 자연히 그 OST로 사용된 피터 세트라의 Glory Of Love도 영화의 흥행만큼이나 좋은 빌보드 성적을 거두었던 것이다.

 

 

1986년 8월2일, 8월 9일 무려 2주 연속 1위에 오르게 되는데, 1986년은 여느 해와 마찬가지로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서로 빌보드 차트 1위 타이틀을 빼앗아가기 위해 각축을 벌이던 시기였다.

 

당장 피터 세트라는 전설적인 영국의 록밴드인 제네시스(Genesis. 필 콜린스가 리드보컬이었음)의 멤버였던

피터 가브리엘(Peter Gabriel)의 Sledgehammer(1986.7.26)을 꺾고 1위를 당당하게 차지하였으며,

 

(1986년도 빌보드 1위 차트. 전설적인 뮤지션들이 가득하다)

 

피터 세트라의 1위 타이틀은 저 전설적인 팝의 여왕.

마돈나의 Papa Don't Preach (1986.8.16, 1986.8.23)에 의해 빼앗겨지게 된다.

 

물론 마돈나는 그 타이틀을 스티브 윈우드의 Higher Love에게 주어야 했지만.

 

시카고 시절, 피터 세트라는

If You Leave Me Now(1976),

Hard To Say I'm Sorry(1982),

You're The Inspirtion(1984)에서

정말 풍부한 성량과 매혹적인 목소리를 선사해주었다.

 

개인적으로도 평가를 한다면 시카고 멤버들 중 가장 뛰어난 목소리의 소유자라고 생각한다.

 

그의 빼어난 목소리가 상당히 잘 표현된 수작이라고 생각하며, 동시에 시카고의 멤버가 아닌 '피터 세트라'라는 브랜드로서 그의 대표곡중 하나는 바로 이 Glory Of Love이다. 실제로도 이 곡이 가장 뛰어나다고 여겨진다. 물론 The Next Time I Fall(1987)도 상당히 괜찮은 곡이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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